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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감사하게 생각될 이 휴가가 나의 실수일지 생산적인 휴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당장은 감사하게도 일터에서 그대로 집에 돌아와 쉬고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그동안 머리 속에 고여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게 되었다.

마침 '현장르포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19세 부부의 사정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기회를 낭비하고 있었으며 내 상황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먹고 사는 것 자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될 물질적으로 충분한 상황과
마음만 먹으면 배우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는 충분하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마음 졸이던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그래도 잘 걸어왔다는 사실.

지금 위치에서 너무 높은 곳을 보다가 지쳐서 주저앉지만 않는다면
나는 충분히 내가 꿈꾸는 곳을 향해 향후 10년 안에 다가갈 수 있다.
그것들이 어떤 것인지 한번 나열해보려고 한다.



* 네임밸류가 있는 직장에서 차장 이상의 직위를 가지고 연봉 6,000만원 이상을 받는다.

* 32세 전후에 가정적이고 종교가 있는 남자와 가정을 꾸린다.
 

* 2017년(내가 32세가 되었을 때) 최소 1억원 이상을 적금으로 모은다.
:  2017년 말까지 최소 매월 25만원씩(연이율 약 3.5%) 적금

* 매년 그동안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지로 여행을 다녀온다.
: 연차, 월차, 공휴일 활용 1년 전에 미리 계획하고 비행기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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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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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국인 아티스트


나는 영국에 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다.
교양 강의를 듣고자 했다면 오히려 프랑스에 대해서는 공부를 한 편이지만,
영국에 대해서 아는 바가 있다면 정말 오로지 내 입맛을 당기는 노래, 영화에 끌려 우연히 영국을 보게 됐다 뿐.

미국과 영국의 문화적 세계는 확실히 다르다.
여행에서 만난 영국 친구들도 소위 미국의 힙합과 클럽 음악에는 익숙하지만,
내가 마주치는, 그리고 찾는 음악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국의 노래와 영화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런던의 기후를 느끼게 하는,
정확하게 짚어내기는 어렵지만
미국의 락/포크에서 느껴지는 광활한 느낌과는 다른 서정성이 있다.

영국이라고 하고 보니 느껴지는게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춘기의 감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년 소녀들이 영국에 많은게 분명하다.
그들은 차분하고 이성적이지만
분명 셰익스피어의 후대이며, 비틀즈의 뒤를 잇고 있다.

더 알고 싶다, 왜 영국인지를.




2. J자 돌림의 아티스트들


Jamie Cullum
얼마전에 친구가 Jamie Cullum의 두 가지 앨범을 넘겼다(득템!)
전에 들려줬던 다른 노래에 비해서 내 입맛에 아주 맞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새롭다는 느낌이었다.

James Morrison
그리고 오늘 우연히 다시 찾게 된 James Morrison.
그의 곡 중에 You give me something은 내 자존감이 한참 바닥을 기고 있을 때
나의 등을 밀어 일으켜준 노래였다.
그의 목소리는 없던 절박함도 불러일으키며 그 무엇에 대한 가난을 해소하려고 애쓴다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의 목소리는 힘들 때 들으면 이상하게 눈물이 나면서도 힘이 난다.

James Blunt
아는 사람들과 2008년에 홍대 앞에 있는 T 라는 bar에서 술을 마시다가
마치 70년대 반전 음악 같은 음악을 듣게 되었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 꼭 그 음악을 다시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민망함을 무릅쓰고 DJ에게 물어 곡명과 아티스트 이름이 적힌 쪽지를 건네 받게 되었다.
그 노래가 바로 James Blunt의 '1973'이었다.
그의 반전 음악 같은 분위기가 어디서 기인하나 했더니
James Blunt는 육군 장교 출신이었다고 하고
그의 첫번째 노래에도 반전을 기치로 하는 곡들이 몇 개 있다.
지금은 그의 <All the Lost Souls>라는 앨범을 듣고 있다.
메시지를 담은 듯한 그의 음악은 내가 주로 듣던 음악적 취향과는 다르지만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간접 체험하는 느낌을 줘 권할만 하다.

James Mraz
나는 사람들이 알고 듣는 것만큼 James Mraz에 대해서 모른다.
그는 너무 유명해졌고 작년까지 그는 하나의 트렌드였다.
오늘은 우연히 James Morrison과 함께 작업한 'Details in the Fabric'이란 노래를 듣다가
James Mraz를 새삼 재발견해보고 싶었다.
그의 음악적 특징이라 한다면 통통 튀는 끼를 주체할 수 없어 사방으로 뻗치는 그의 넓은 음악적 지평이랄까.
한가지 앨범을 듣고 있어도 만 가지를 보여주는
그리고 또 그 만 가지를 모두 소화해 자기 것처럼 즐겁게 펼쳐내는 알록달록한 맛이 있다.
Jason Mraz를 언급하고 있는 글들은 너무 많다.
그러나 모두 흥미롭고 새롭다.
이 아티스트에 관한 세계를 통째로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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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니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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